기나긴 겨울날 북풍한설 이겨내고,
꿋꿋이 살아남은 배추여용.
며칠전부터 지 눈에 콕 박힌 배추가,
안나사랑배추가 내 안에 들어왔슴다.
달빛 산책을 하면서도,
배추서리하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맛보고싶었슴다.
깊은산속 달빛별빛 정기를 받고 자란 배추는 어떤 맛일까고 궁금했슴다요.
배추탐난다는 말을 전하고서 반강제로 오늘 울집으로 배달돼 왔슴다...히~
고백하건데,
저집 배추는 포기해야겄다고 수십번 되뇌였었는데...히~
지푸라기 이불을 덮어서였나?
아님 안나사랑님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는가???
올가을에는 울도 밭에다 많이 남겨둬야징~~
산골의 월동은 넘넘넘 힘들당.
낼이 우수여용. 따뜻한 봄비가 내리겠지요~~~
올농사 풍년을 기원합니다.
